한샘 리바트 에넥스 넵스 등 대형 브랜드 가구업체들이 직영전시장 개설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대형 유통매장에 고객들을 위한 체험공간과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매출도 늘리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특히 재건축,리모델링 등 가구 교체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곳에 집중 개설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넥스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2개층 규모(396㎡)로 부엌가구,붙박이장,학생가구 등 모든 제품을 갖춘 직영 1호점을 열었다. 매장 입구에는 작은 정원과 함께 카페공간을 꾸몄다. 학생가구 공간에는 CAD(컴퓨터지원설계)를 이용한 3차원 투시를 통해 가상으로 설치 모습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1990년 초에 입주한 분당신도시에 최근 리모델링이 속속 추진되면서 가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오는 9월께 서울 송파구 잠실지역에 연면적 6000㎡ 규모의 직영전시장을 열 예정이다. 논현 방배 분당에 이은 4호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한샘 관계자는 "송파 잠실지역의 재건축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향후 가구 수요 증대를 예상해 직영점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서울 목동에 5층 규모의 1호 직영전시장을 연 리바트는 지난해 전남 광주점,경기 용인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안성점을 오픈하는 등 전국 주요 광역권에 9곳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을 대상으로 요리교실,바리스타 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넵스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신사옥을 준공하고 직영 1호 전시장을 오픈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