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 고위 경제 관료가 경제 위기의 2차 파고 도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24일 관영 이타르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안드레이 클레파치 경제개발부 차관은 전날 한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바닥에 가까워지면서 올 3분기 회복 조짐의 첫 발을 디딜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의 지급 능력과 은행 부문의 채권 포트폴리오가 개선되지 않으면 2010년 초반 경제 위기의 2차 파고가 닥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 거시 경제 전망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우리는 실질적인 의미의 경기 회복 시점을 2011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대학 졸업 시즌인 7월이 끝나고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9월 실업률이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3.3% 보다 낮은 12%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인플레율이 올해 10~11% 정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