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 하반기에도 현재의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중국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경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기초가 불안하다"며 정책의 방향을 틀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유동성이 지나치게 풀리면서 자산 버블 등 부작용이 발생,통화긴축을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원자바오 총리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연하고 느슨한 통화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특히 민생보장 분야의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에 앞서 21일 "경기부양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과 관련 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경기 회복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기조는 통화 완화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 방지를 하반기 중점 목표로 결정하고 유동성 회수를 위한 미세 조정에 착수했다고 보도해 긴축정책으로 변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