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11년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3일 밝혔다.

UNCTAD는 241개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보고서인 '2009~2011년 세계 투자 전망'에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감소세를 이어온 FDI가 2010년부터 차츰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2011년엔 완연한 증가세를 되찾아 규모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응한 다국적 기업 중 58%가 올해 FDI 규모를 전년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2011년엔 FDI 규모가 늘어나며 2008년 수준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50%에 달해 최소 2년 뒤엔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희망이 세계 시장에 퍼져 있다고 UNCTAD는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뽑은 '가장 매력적인 FDI 대상 국가 베스트 15'에선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인도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브라질과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서유럽 국가 중에선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순위에 올랐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순위에 들면서 신흥국 시장 파워를 확인시켰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