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극심한 판매난을 겪고 있는 미 소매업체들이 ‘7월의 크리스마스’행사를 통해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크리스마스 연휴 분위기를 연출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보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매유통 체인점인 시어스홀딩스와 장난감 판매체인인 토이즈러스는 일부 매장에 겨울 분위기를 꾸미고 겨울 용품 판매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미국내 전국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백화점 시어스와 대형 소매점포망인 K마트는 최근 연말 연시와 같은 큰 폭의 세일을 한다고 홍보하며 겨울 옷과 함께 물놀이 용품을 함께 팔고 있다.특히 시어스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거리로 나오라”는 문구를 써가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토이스러스는 자전거 비디오게임 인형 등을 크리스마스 연휴 세일 때처럼 50% 할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토이스러스는 25일부터 크리스마스 카드와 지팡이 사탕 등을 매장에 전시하기로 했다.심지어 뉴욕현대미술관의 모마 디자인 스토어도 휴가 시즌을 테마로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갔다.회사는 ‘마지막 여름 세일’을 테마로 폴라베어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하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값이 싸면 겨울 용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판매난을 겪는 소매업체들의 때이른 세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