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6573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지난해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교체 지원책 등에 따라 내수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15.7%나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2분기에 매출 8조799억원,영업이익 6573억원,당기순익 8119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급감했지만,영업이익은 감소율이 0.8%에 불과했다.전분기 대비로는 3배 넘게 증가했다.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내수판매 증가 및 환율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당기순익은 48.4% 급증했다.판매실적에선 내수판매가 18만5387대로 전년 2분기에 비해 15.7% 늘었지만 수출물량이 21만7725대로 28.6% 줄어 전체적으로 13.4%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론 매출 14조1119억원,영업이익 8110억원,당기순이익 1조368억원으로 집계됐다.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18.4%,영업이익은 31.9%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영 여건하에서도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고,중국에서는 전년대비 약 56%가 증가한 25만 7천대를 판매하여 중국내 판매 순위 4위에 올라섰다”며 “상반기 글로벌 현지판매는 총 150만대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같은 선전에 대해 △적극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 노력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현지 특화 모델 출시를 통한 고객 니즈 충족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 당사의 경쟁력이 종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자동차산업 환경도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상반기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외 공장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생산 및 판매를 극대화하고 쏘나타 및 투싼의 후속 모델 출시 등을 통한 판매 확대는 물론 최적의 원가경쟁력을 갖추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