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TA:Trade Agreement)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2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남미공동시장과 TA 추진 협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한국은 주 파라과이 대사가,남미공동시장에선 의장국인 파라과이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4개 정회원국 외교장관이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양측의 TA 공동연구 후속 조치로 추가 연구대상을 발굴하고 협상 개시 가능성 및 정책 권고 마련을 위한 공동협의체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양측 간의 무역협정은 2007년 10월 TA 공동연구 보고서 채택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외교부는 TA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관련 협정의 포괄적인 명칭으로 남미공동시장 측이 현 단계에서 FTA 명칭 사용을 주저해 TA를 잠정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미공동시장은 4개 정회원국과 5개 준회원국(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으로 구성돼 있다. 인구 2억4000만명에 국내총생산(GDP)이 1조6000억달러로 시장 잠재력도 큰 편이다.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액은 120억달러에 달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