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이 50% 가까이 올라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생산비 및 유통비용 절감으로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차를 줄여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2일 과천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이 원산지표시제 확대와 사육단계 이력제 등 시장차별화 정책에 힘입어 올 6월 기준 49.9%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52.7%를 기록한 뒤 2004년 44.2%까지 떨어졌다.

장 장관은 수입산 쇠고기의 3배에 달하는 한우 가격을 2012년까지 2배 정도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시 · 군별 한우농가협업체인 '한우사업단' 140개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시 · 군 단위 한우사업단이 서로 연계되는 광역 한우사업단 12개소를 만들어 대규모 생산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실적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한우사업단에 자금 및 정부지원 사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안도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