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재정적자가 1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국가통계청(ONS)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6월 재정적자는 130억 파운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75억 파운드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의 전체 재정적자는 1년전 보다 1천570억 파운드가 늘어난 7천988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56.6% 수준이다.

세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사회보험 지출이 늘면서 재정적자 규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비해 기업들이 내는 세금은 14.1% 줄었고 부가가치세 세수는 15.9%, 소득세 세수는 3.9% 감소했다.

반면 정부 지출은 442억 파운드에서 490억 파운드로 늘었고 연금 지출은 9.7% 증가한 133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6월 재정적자 규모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5억 파운드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라고 ONS는 설명했다.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지난 4월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재정적자가 2009-2010 회계연도에 1천750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국은 재정적자로 인해 향후 10년간 공공부문 지출을 크게 억제해야 할 형편이지만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실제 지출을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