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을 나란히 초청해 인터넷 산업의 현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무가 김 사장과 이 의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지난달 식사를 겸한 자리에서 두 사람을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세 사람은 출신학교가 같고 연령대가 비슷해 쉽게 친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이 전무는 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이며 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85학번,이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이다.

지난달 만남과 관련,삼성은 전자 업종과 연관성이 큰 인터넷 업계 CEO(최고경영자)로부터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모임이었을 뿐,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최근 이 전무는 국내외 주요 기업 CEO들과 만남의 횟수를 늘리고 있다.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업종 대표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 전무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투자은행인 앨런앤드컴퍼니 주최로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해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기업 경영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이 행사에는 삼성,소니,AT&T,MS,HP 등 주요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이 전무는 삼성을 대표해 2002년부터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