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교수(뉴욕대)는 20일 경제회복이 '매우 볼품없게(very ugly)'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경제회복 조짐을 지적했던 루비니 교수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그 폭은 '기준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향후 수년간 경제성장은 1%에 머물 것이며 내년에는 11%의 실업률과 함께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끝났음에도 아직 침체에 있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경기침체가 올해 중 끝날 것이라는 지난주 발언과 관련해 자신은 침체가 24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줄곧 말해왔으며 침체가 2007년 12월에 시작된 만큼 올 12월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라고 거듭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금융시스템이 자유낙하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느린 U 자 모양의 회복세가 일어나고 있으나 경제 난제들이 해결되지 못할 경우 W형의 더블딥(이중침체)으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연말께 추가 경기부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더욱 노동집약적인 사회간접자본 시설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어느 나라가 가장 먼저 침체를 벗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미국이 가장 먼저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신흥시장들도 모종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yj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