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하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4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42센트 (0.6%) 오른 배럴당 63.9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 64.90 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2달러(1.7%) 오른 배럴당 66.5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로 상승세를 탔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0.7% 상승해 예상치인 0.5%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3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BNP 파리바의 톰 벤츠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이 기대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경기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 약세가 뒷받침하면서 유가가 새로운 고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달러화는 1유로에 1.4226 달러에 거래돼 지난주 1.4102달러에 비해 0.9% 상승(가치 하락)했다.

한편, 차깁 켈릴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유가가 올해 말 배럴당 65-70달러가 될 것이며 내년에는 7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구체적인 가격 목표치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값은 11.30달러(1.2%) 오른 온스당 948.80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