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13년까지 총 5조4000억원을 투자,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면 전 제품의 에너지 효율은 40%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이윤우 부회장,최지성 사장,권오현 사장 등 경영진과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병욱 환경부 차관,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경영 선포식을 갖고 2013년 글로벌 녹색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 생산과 소비 전 과정에 걸쳐 적용할 '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이라는 녹색경영 비전과 '플래닛 퍼스트(Planet First)'라는 슬로건을 공개했다.

삼성은 가스 처리시설 도입과 저효율 에너지 설비 교체 등에 2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전 사업장에 제품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태양광 등 신 · 재생 에너지 구매도 늘리기로 했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3조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