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고객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하나로 자신의 자산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CMA로 단순히 급여이체나 여윳돈 관리만 하는 게 아니라 대출과 입출금 주식거래 외환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활동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문어(Octopus)의 8개 다리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옥토(Octo) CMA'로 정했다. 물론 기름진 땅인 옥토(沃土)가 돼서 고객의 자산을 불려준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8가지 상품을 하나에 담았다

옥토 CMA는 8가지의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 종합담보대출 신용카드 입출금 이체 및 지로납부 계좌통합조회 주식거래 금융상품 투자 오토머니백 등이 그것이다. 이번에 우리투자증권이 이달 말부터 소액결제 서비스를 시행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우선 은행에 연계된 가상계좌가 아닌 우리투자증권 계좌번호를 이용해 직접 입출금을 할 수 있다. 공과금을 직접 납부하거나 자동이체할 수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도 가능해진다.

고객이 이용하는 금융사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거나 입금할 수 있는 CMS 서비스도 확대 실시한다. 이에 따라 보험료와 카드대금 연금 등을 자동이체할 수 있고 정기적금도 등록만 해 놓으면 원하는 날짜에 이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타행 이체나 수표를 조회할 수 있는 시간도 기존 오후 10시에서 11시40분으로 대폭 확대한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은 은행처럼 신용대출을 시작한다. 계열사인 우리파이낸셜과 제휴해 마이너스 통장처럼 자동화기기(CD · ATM)에서 현금을 빼 쓸 수 있는 종합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종 이벤트와 혜택 쏟아져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말 지급결제 서비스 시행에 맞춰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다음 달 말까지 '옥토 CMA 신용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 기존 CMA 금리에 3개월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제공한다. 또 다음 달까지 CMA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서 펀드나 적금의 자동이체 계좌를 우리투자증권의 CMA로 설정하면 1만원의 현금을 계좌에 넣어준다.

각종 우대 혜택도 쏟아진다. 우선 급여생활자가 옥토 CMA 가입한 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더 높은 CMA 수익률을 지급한다. 각종 업무수수료도 면제해주고 자산관리 솔루션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인사업자 전용 계좌인 '옥토 비즈'를 개설한 자영업자에게는 증권업계 최초로 홈페이지에서 자금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타 금융사의 거래내역을 조회하고 자금이체를 할 수 있다. 특히 카드매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G마켓이나 옥션 등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업자나 식당 운영자들에게 유용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옥토 CMA 한 계좌로 자산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해 진정한 주거래계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우리투자증권은 옥토 CMA와 연계해 종합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옥토폴리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재무상황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이 회사의 리서치센터와 상품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략위원회에서 매달 제시하는 투자 성향별 자산 배분안을 바탕으로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해 투자 예정 금액과 투자 목적 추천상품 등을 선택하면 해당 포트폴리오가 본인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자동 저장된다. 본인이 원할 때 해당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매수할 수 있다. 일괄 매수하지 않아도 분기마다 자산운용보고서가 제공되며 최초 설계일자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정기적으로 고객별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모니터링해 자산 재조정까지 해준다.

'미국 달러화 환매조건부채권(RP) 자동환전 서비스'를 통해 환전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는 고객이 미리 정해둔 환율로 원화와 달러화를 환전해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1300원인 원 · 달러 환율이 한 달 내에 1250원으로 떨어지면 외화예금통장에 들어 있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겠다고 신청해 두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달러당 50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달러를 원화로 바꿀 경우 현재보다 높은 원 · 달러 환율로 지정하면 그만큼의 환차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신청 1개월 내에 환율이 고객이 사전 접수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환전 신청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라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환헤지까지 가능하다"며 "달러 입출금이 빈번한 수출입업체나 유학생 이민자 등에 적합한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