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간담회..13개부 신설 조직개편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20일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세계 8위권 진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코트라 본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시장에서 2.6% 점유율을 보이며 12위 수출국으로 기록됐다"면서 "올해 점유율이 3.0%대로 올라서면, 세계 8위권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 기회에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코트라는 하반기에도 수출확대를 위한 대규모 사업과 해외시장별 대책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수출상담회인 바이코리아 행사를 9월에도 개최하고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지역 플랜트 프로젝트 정보 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소비재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바찾사(바이어를 찾는 사람들)' 본부를 상설 조직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또 "시대 변화에 맞춰 조직을 변신시켜 미래 산업을 준비하겠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정보통신과 조선을 잘 키워 지금 우리 경제를 꽃피운 것처럼, 녹색산업과 문화콘텐츠, 바이오, 제약 등 앞으로 10년, 20년 우리 경제를 먹여살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내달 1일 자로 코트라 조직을 신성장사업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계획에 따르면 국가브랜드 사업과 지식서비스 등을 담당할 `미래사업처'가 신설되고, 녹색산업과 신재생에너지를 전담할 `그린통상지원처'가 새롭게 가동된다.

지식서비스사업팀, 정부조달사업팀, 의료바이오팀, 그린사업팀 등 신설 사업처에 새로 만들어지는 부서를 포함해 모두 13개 부서가 생긴다.

조 사장은 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올 하반기에는 아우디, 도요타, 존슨앤존슨, 에릭슨 등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출, 기술협력, 투자유치 등 3가지 업무를 병행하는 `폴리시 믹스(Policy Mix)'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이날 하반기의 수출마케팅 계획을 공개했다.

코트라는 우선 `포스트 교토' 체제에 대비하기 위해 탄소배출권(CDM) 프로젝트 100건을 발굴해 20건을 수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쓰레기 매립장 자원화와 바이오매스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시험 수주와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중국 유명병원장을 대상으로 한국건강의료시장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시장을 특화해 공략할 방침이다.

또 올 10월 미국 최대 국방전시회인 AUSA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600억 달러 규모인 세계 방위산업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중동 지역의 경기부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트라 보증브랜드' 사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여주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