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

캐나다의 6월 물가상승률이 지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CTV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날 6월 인플레는 1년 전에 비해 24.3%나 하락한 휘발유 가격 영향으로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인 5월 물가는 0.3%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통계청은 6월 물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물가 하락은 휘발유 가격과 다른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면 물가가 2.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는 1.9%를 기록, 물가 억제 목표인 2%를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도미니온(TD)은행의 에릭 라스칼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물건 구매를 늦추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