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다시금 서서히 달아오를 태세다. 코스피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주말 1440.10으로 마감,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석 달째 오르내리던 1360~1440의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선뜻 주식에 돈을 집어넣기는 쉽지 않다. 주가가 박스권 상단을 살짝 벗겨낸 덕분에 투자심리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하루 등락폭이 50포인트에 달할 만큼 변동성이 커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지난주 초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하루 5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가 다음 날 급반등하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IT(정보기술)와 금융주 등 잘 나가는 일부 종목 위주로 시장이 흐르고 있어 투자전략을 짜기도 여간 어렵지 않다. 웬만한 종목은 오를 만큼 오른 것 같고,자칫 종목을 잘못 선택했다가는 상승장에서 소외받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은행 상품으로 옮기자니 초저금리로 수익성이 너무 떨어지는 점이 망설여진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참여하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검증된' 펀드에 간접투자하거나 방향성을 예측한 무리한 베팅에 나서기보다 변동성을 이용하는 '틈새 전략'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에 투자하는 수단으로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주식워런트증권(ELW)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ELW는 역시 변동성에 투자하는 선물 · 옵션 등의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는 것과 달리 최대 원금으로 제한되고 투자 종목도 다양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원할 경우라면 펀드 '고수'로 불리는 증권사의 펀드 리서치팀장들이 추천하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