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S건설 현대중공업 등 국내 3개사가 총 39억달러(약 4조9600억원)에 이르는 가스플랜트 공사를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따내는 등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되살아나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중공업 3개사는 총 100억달러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가스통합개발(IGD)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총 5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 수주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IGD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가스코와 가스액화회사 아드가스가 가스의 처리 생산 저장 등 모든 공정이 가능한 시설을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와 다스 섬 등에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합산 지역에서 천연가스 저장 및 폐수처리시설,동력시설 등을 짓는 17억200만달러 규모의 2공구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GS건설은 영국계인 페트로팍과 공동으로 루와이스에서 하루 3만5000t 규모의 에탄 프로탄 부탄 등을 생산하는 천연가스 분리시설을 수주했다. 총 22억달러 규모의 공사 중 12억1000만달러가 GS건설 지분(55%)이다. 현대중공업도 합산에서 10억달러짜리 가스 플랜트 '패키지1' 공사를 따냈다.

한편 SK건설은 말레이시아 메라포사와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루 35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말레이시아 최대 정유공장을 짓는 공사로 금액은 약 70억달러에 달한다.

장규호/박종서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