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자녀가 3명 이상인 모든 세대는 사용량에 상관없이 전기요금을 20% 할인받는다.

한국전력은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한전은 2007년부터 월 사용량이 300kwh를 넘는 3자녀 이상 세대나 세대원 수 5명 이상인 세대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세대별 주민등록표상 자녀가 3명 이상이거나 손자 · 손녀가 3명 이상인 모든 가구에 대해 사용량에 상관없이 전기요금을 일괄적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자녀 이상인 세대가 월 300kwh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지금은 3만5150원을 내야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2만8120원만 내면 된다. 월 45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도 8만3310원에서 6만6648원으로 1만6662원 줄어들게 된다. 한전은 이번 조치로 총 51만6000세대가 월평균 8273원가량의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가까운 한전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거나 전화(국번 없이 123),인터넷(www.kepco.c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