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주가뭄 속에 경남 통영에 있는 중견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이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로부터 15만8천DWT급의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해 10월 벌크선을 수주한 이후 9개월여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수 있는 최대규모급(수에즈막스급)인 이 원유운반선은 길이 274.2m, 폭 48m로 2011년에 인도된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성동조선해양은 84척(63억 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상선의 발주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수에즈막스급 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유럽과 아시아의 4~5개 선사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신규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