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238만명..실업수당 청구자도 12년만에 최다

영국의 실업률이 14년 만에 가장 높은 7.6%를 기록했다.

영국국가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5월 실업자 수는 238만명, 실업률은 7.6%에 달했다.

분기 실업률 7.6%는 1995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6월 실업수당 청구자는 2만3천800명 늘어난 156만명을 기록해 노동당이 집권한 199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세 이하 청년 실업자는 72만6천명으로 16년만에 최고에 달했고, 실직 기간이 1년이상인 실업자는 52만8천명으로 11년만에 가장 많았다.

1년이상 실업자 가운데 청년 실업자는 13만3천명으로 집계돼 소위 `청년 백수' 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6만9천명이 줄어든 2천900만명이고, 특히 지난 1년간 제조업 일자리는 20만1천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신규 채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한동안 실업률이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