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교환 보조금 57만~114만원

중국 정부가 내수를 활성화하고 기업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중고 자동차와 가전을 새제품으로 교환할 때 제공하는 보조금이 연간 950조원의 소비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상무부, 발전개혁위원회 등은 6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 까지 구입 후 8년 미만의 소형화물차와 영업용 중형 승합차, 사용기간 12년 미만의 중형 승합차 및 매연배출이 국가표준에 미달하는 차량 등을 새차로 바꾸면 3천~6천위안(57만~11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구환신(以舊換新)'으로 명명된 이번 정책은 차주인이 다음달 10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폐차 차량소재지 연합서비스센터에서 보조금을 신청, 심사기준에 적합하면 15일 안에 은행 구좌로 보조금을 입금받을 수 있다.

이번 정책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계획이 알려져 6월1일부터 소급적용되지만 이날 관련 규정이 공포됨에 따라 보조금 신청기한은 다음달부터 내년 6월 말까지로 정해지는 등 보조금 적용기간과 신청기간에서 시차가 발생했다.

천더밍(陳德銘) 상무부 부장은 이구환신 정책으로 올해 중국 자동차 폐기량은 270만대, 가전 폐기량은 9천만대에 달하고 금액으로 총 5천억위안(950조원)의 신규소비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구환신 정책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매연배출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노후 자동차 오일 소모량은 새 차보다 5~10% 높고 노후 가전의 전기소모는 새 가전보다 20~30% 많다.

천 부장은 올해 노후 자동차 교체 보조금으로 50억위안(9천500억원)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이구환신은 노후 자동차와 가전을 회수, 분해해 다시 활용함으로써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