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가격이 수요증가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3분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중화공상시보(中華工商時報)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하반기 중국 부동산시장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개발업체들의 자금압력 완화로 인한 가격인하 판촉이 감소하고 주택개발 투자가 늘어나며 3분기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하반기 부동산개발 투자는 20.9% 성장한 작년보다는 낮겠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중국 21세기부동산은 현재의 우호적인 부동산 환경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따라 주택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당분간 정부 부동산정책은 현저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1세기부동산은 이어 현재 부동산 거래량을 보면 정부의 정책효과가 뚜렷하지만 아직도 전체 거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거품은 여전히 시장의 조정범위 내에 있어 문제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4분기에는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지수연구원은 현재 국무원이 관련 정부부처와 중국부동산협회 등으로부터 주택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청취하고 있다면서 중국 거시경제에 아직 불확실성이 높아 부동산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또 투자수요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단계에 진입하면 거주용 주택구매가 줄어들게 된다면서 3분기까지 주택가격이 상승하겠지만 4분기 이후에는 가격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점쳤다.

이 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지수(CREI) 보고에 따르면 중국 70여개 중대형도시의 주택 판매가격은 3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3~5월 주택 판매가격 지수는 2월 대비 상승한 도시가 38개에서 62개로 증가했으며 6월에는 6개 도시를 제외하고 모두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