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도쿄(東京)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9일째 속락하며 9천 선을 위협했다.

닛케이 마감지수는 지난주 말에 비해 236.95 포인트(2.55%) 폭락한 9,050.33을 기록, 지난 5월 18일(9,038)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닛케이지수가 영업일 기준으로 9일 연속 하락하기는 지난해 6월 19일부터 7월 4일까지 12일 속락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의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한때 상승으로 반전하기도 했으나 미국 주요 기업의 결산발표와 국내기업의 공모증자 가격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분위기가 강해 후속 매수세가 뒤를 받치지 못했다.

또한 오후장 들어서는 도쿄(東京) 도의회 선거 참패로 막다른 궁지에 몰린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오는 21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30일 총선거를 치르기로 여당과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국 혼란을 우려한 매물로 하락폭을 키웠다.

아시아 각국 증시의 하락도 주가를 끌어내린 악재가 됐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