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무역흑자가 72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72억7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50억6천만달러)보다 22억1천만달러 많은 것이다.

올 2월부터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1952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통상 반기 말에 기업들이 실적 달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밀어내는 이른바 `반기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수출은 326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253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2.9%로 수출보다 감소 폭이 컸다.

수입 역시 8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6월 교역량은 580억달러로 전달(512억달러)에 비해 13.2% 증가했다.

6월 수출입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대(對) 미국 수출은 32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22.4% 감소했고 수입은 23억9천600만달러로 25.9% 줄어 무역수지는 8억7천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43억200만달러)과 수입(28억3천900만달러)은 각각 2.0%, 21.5% 줄어 14억6천2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대 중국 수출은 15.9% 감소한 73억3천100만달러, 수입은 35.6% 줄어든 44억800만달러로 29억2천2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대 일본 수출은 18억3천100만달러, 수입은 39억8천900만달러로 각각 29.5%와 22.8% 감소해 21억5천7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중동에 대한 무역수지 역시 14억9천7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수출(27억9천500만달러)과 수입(42억9천200만달러)이 각각 25.2%와 54.4% 감소한 탓이다.

5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3억7천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2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74억4천만달러) 보다 1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