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뉴 GM'으로 공식 출범했다. 한국의 GM대우는 '신생 GM'의 '경·소형차 개발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뉴 GM'의 출범을 공식 선포하며 "지원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 GM은 지난 5일 미 연방 파산법원의 자산 매각 승인으로 구 GM으로부터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브랜드 등 수익성이 양호한 자산과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한국의 GM대우를 포함, 미국 밖의 세계 모든 GM 자회사들은 모두 뉴 GM에 편입돼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11일 "GM대우는 뉴 GM의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 기지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시보레 브랜드의 판매 확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가 개발, 출시하는 차량 중 일부는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GM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닉 라일리 GM 부사장은 중국 상하이에 신설되는 'GM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의 부사장으로 임명된다. 뉴 GM은 빠른 의사 진행을 위해 지역별로 나누어진 운영구조와 이사회를 폐지하는 등 회사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나갈 전망이다.

헨더슨 뉴GM CEO는 "옛날 방식의 낡은 비즈니스는 더 이상 GM에 없다"며 "고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의 트렌드를 주시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이 원하는 자동차를 더 많이, 더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향후 뉴GM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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