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체인 삼성토탈에서 한꺼번에 '산업현장의 꽃'인 기능장 12명이 탄생해 화제다.

지난달 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제45회 기능장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에서 이 회사 대산공장 직원들이 대거 합격한 것.기능장은 국가공인 자격시험 중 가장 어려운 최고 등급.실무경력 11년 이상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할 만큼 최고 기술을 지닌 사람만이 딸 수 있다.

전체 직원 1000여명인 이 회사 대산공장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자격증은 기능장 77개와 기사 65개,기능사 497개,산업기사 196개 등 모두 853개.회사 측은 도입 12년째를 맞은 생산성 혁신활동인 'TPM'을 이런 성과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TPM 초기부터 현장 직원 개인별로 맞춤 교육을 하고 공정과 설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온 덕분이라는 얘기다. 올해 초 취임한 유석렬 사장도 '기본으로(back to the basic)'를 앞세우며 기술력 향상을 강조해 왔다.

김주흥 대산공장 SM부문 조장은 "근무가 끝나면 도서관으로 가는 '주경야독'이 일상화돼 있다"며 "올해 기능장 시험에서도 응시생 절반이 삼성토탈 직원이었을 정도로 면학 분위기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