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홍콩 수출도 재개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동방유통과 ㈜한일팜스 등 돼지고기 열처리가공장 2곳이 지난 9일자로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수입 작업장으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0년 구제역 및 돼지열병 발생으로 중단됐던 대일(對日) 돼지고기 수출이 9년 만에 재개되게 됐다.

돼지고기 열처리가공품은 중탕이나 열풍 건조 등의 방법으로 고기의 심부(深部)를 70도 이상 온도로 30분 이상 가공한 제품을 말한다.

돈가스와 햄 등이 해당된다.

이들 작업장은 9일 이후 생산된 돈가스, 햄 등 멸균 처리된 돼지고기 가공품을 일본으로 팔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안심, 뒷다리 등 소비되지 않고 남은 국내 돼지고기 물량이 다소 해소될 수 있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양돈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제주 지역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계속 협의하는 등 돼지고기의 해외 판로 개척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홍콩 정부가 9일 이후 한국에서 생산.도축된 모든 닭고기에 대해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은 작년 4월 전북 지역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 8월 15일 우리 정부가 고병원성 AI에 대한 청정 선언을 하면서 홍콩 등 주요 수출국에 수입 재개를 꾸준히 요청한 것을 홍콩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