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기후변화포럼(MEF)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필요한 '7대 전환적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스마트 그리드' 개발 선도국가로 지정됐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일컫는다.

MEF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효율 △태양광 △CCS(탄소포집 저장기술) △에코 자동차 △바이오 에너지 △고효율 및 저탄소 석탄기술 등을 '세상을 바꿀 7가지 기술'로 선정했다.

또 각 기술 개발을 주도할 국가로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한국을 비롯해 △에너지 효율-일본 △태양광-독일 △CCS-호주 △바이오 에너지는 브라질을 선정했다. 에코 자동차와 고효율 및 저탄소 석탄기술은 선도국가가 지정되지 않았다.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 개발 선도국으로 지정된 것은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오는 11월15일까지 구체적인 개발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라퀼라(이탈리아)=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