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14곳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2008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2009년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 9일 발표했다. 한국기업은 삼성전자(40위),LG(69위),SK㈜(72위),현대자동차(87위)가 100위권에 들어가는 등 총 14개사가 500대 기업에 꼽혔다. 이밖에 포스코(199위),㈜GS(213위),한국전력(305위),현대중공업(355위),한화(362위),삼성생명(367위),한국가스공사(438위),에쓰오일(441위),두산(471위),삼성물산(495위)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

지난해 15개사가 500대 기업에 들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가스공사,에쓰오일,두산 등 세 곳이 새로 진입하고 대신 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KB금융지주,KT 등 네 곳이 빠져 전체적으로 한 곳이 줄었다. 삼성이 38위에서 두계단 하락하는 등 LG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순위도 약간 내려갔다.

로열더치셸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월마트(3위)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정유회사들의 순위가 대거 뛰었다. 지난해 금융위기 발발 이전까지 고공행진을 보였던 유가 덕분이다. 엑슨모빌(2위),BP(4위),셰브론(5위),토탈(6위),코노코필립스(7위) 등 정유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시노펙(10위),중국석유(14위),스테이트그리드(15위) 등 중국 석유 · 에너지기업들도 약진했다. 반면 도요타(10위),GM(18위) 등 자동차업체들은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며 순위가 대거 떨어졌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