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Alcoa)가 8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미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여전히 부진한 수준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앞으로 주가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알코아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2.4분기에 4억5천400만달러(주당 47센트)의 손실을 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순이익 5억4천600만달러(주당 66센트)보다 크게 악화된 것이만,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손실규모는 주당 26센트로 낮아져 전문가들의 손실 예상치인 주당 38센트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매출은 42억4천만달러로 41% 줄었다.

이처럼 알코아가 예상치는 넘어섰지만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번 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소속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약 34%나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안정 여부를 점칠 수 있는 금융업체들의 실적이나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IT관련주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4일 실적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고 인텔(14일)과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기업들도 이달 중순까지 실적을 내놓는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