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재정 위기에 처해 지난 2일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단기 차용증(IOUㆍ일명 후불수표)이 신종 금융 상품으로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8일 보도했다.

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가 발행한 단기 차용증은 3개월 이후 이자를 붙여 현금으로 상환해 주는 주정부의 보증 수표로 투자자들은 후불 수표를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들인 뒤 상환 받을 때 이윤을 얻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후불 수표를 받은 영세 기업 중 당장 현금이 필요한 이들로부터 액면가보다 낮은 값에 후불 수표를 사들이면 10월 2일 상환때 액면가에다 연리 3.75%의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후불 수표를 사고 파는 일은 합법적이며 주정부는 만기일에 후불 수표 소지인에게 현금을 지불하면 된다.

최근 온라인 정보 사이트인 크레이그스리스트에는 `현금을 받고 당신의 수표를 팔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크로니클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6일까지 8천720만달러 규모의 후불 수표를 발행했으며 재정적자 타개책이 조기에 마련되지 않을 경우 7월 한달간 후불 수표 발행액은 33억6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