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바이어들이 에어비타 공기청정기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해외 출장이 잦아도 피곤함을 느끼지는 않아요. 제품 소개가 끝날 때 바이어들이 기립박수를 쳐주곤 하는데,이때 오히려 엔도르핀이 솟는 듯한 느낌이 들죠."

세계 최소형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개발,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에어비타의 이길순 대표.그는 요즘 세계 금융위기로 유수의 대기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도 어느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약속이나 한 듯 에어비타 공기청정기에 대한 문의와 주문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해 중동국가들까지 에어비타에 직접 상담요청을 하거나 주문을 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작고 강한 세계적 공기청정기'라는 슬로건 아래 전 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년의 3분의 1가량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직접 해외 시장 개척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만 100만마일이 넘을 정도.지난달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상품전에 참석한 데 이어,일본에서 열린 바이어 상담회에도 해외영업팀을 이끌고 다녀왔다. 다음 달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와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가 바이어들의 초청을 받아 순회 제품상담회를 벌일 예정이다. 그는 "이 가운데는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 벤츠 등도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현지 최대 유통업체와 미팅이 잡혀 있다.

해외 시장 개척 때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장이 해외 시장의 흐름과 정보를 꿰뚫고 있어야 해외영업 담당 임원이나 직원들도 배우고 따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대표가 직접 상담을 하니까 가격 등 거래 조건에 대한 의사결정이 빠르고,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죠."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제품력과 기술,디자인 등을 인정받으면 국내 시장은 자연스럽게 열린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마케팅 철학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출에 성공한 뒤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실제 에어비타의 매출은 일본에 500개의 공기청정기를 공급한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가 자신있게 내세우고 있는 회사의 핵심 주력 제품은 역시 초소형 음이온 공기청정기.한 달 유지비가 100원 안팎에 불과한 데다,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췄기 때문이다. 에어비타의 공기청정기는 그동안 미국 UL · 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독일 GS 등 주요국의 제품 인증을 모두 획득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에어비타는 최첨단 기술인 'AICI(복합 이온화)' 공법으로 모든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반적 방식인 플라즈마 기술과 달리 음이온과 살균이온을 선택적으로 발생시켜 자연에 존재하는 최적의 이온 조합을 찾아 만들어내는 독보적 기술"이라며 "인체에 가장 안전한 살균 이온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는 완전히 차별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특히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세균과 곰팡이에 강력한 살균력을 갖춘 공기청정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 해외 출장도 더 잦아진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최소 60억원가량이다. "창업 때부터 소비자의 건강을 지켜주는 제품을 선택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네요. 에어비타의 기술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