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외면받은 잔챙이 고등어가 해외로 수출돼 효자 상품이 됐다.

8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등어 수출액(6월은 잠정)이 지난해 동기보다 258% 증가해 2780만 달러에 달했다.지난해 한 해 동안의 수출액 3043만 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고등어 수출이 급증한 것은 올해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300g 미만의 작은 고등어가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주로 400~600g 비교적 큰 고등어를 선호해 작은 고등어들은 수출이 유일한 활로일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미미하던 동남아,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수출 증대 원인"이라며 "국산 고등어는 지방함량이 높아 외국에서도 고품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국산 고등어의 주요 수출국은 인도네시아(474만 달러)와 이집트(398만 달러), 필리핀(361만 달러), 가나(231만 달러), 베트남(224만 달러) 순이었다.

aT는 하반기 제철(9월~내년 2월)까지 앞두고 있어 올해 고등어 수출액이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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