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정부기관 홈페이지와 일부 포털사이트 등이 7일 저녁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 접속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대량 유해 트래픽을 수반하는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으로 국내 주요 26개 사이트들의 서비스 접속이 아예 안 되거나 접속이 느려졌다.

피해를 입은 국내 주요 26개 사이트는 청와대(www.president.go.kr)와 국회(www.assembly.go.kr), 국방부(www.mnd.go.kr), 네이버의 이메일(www.naver.com), 옥션(www.auction.co.kr), 조선닷컴(www.chosun.com), 일부 은행 등으로 전날 오후 6시 이후 접속이 아예 안 되거나 느려졌다.

대부분 사이트는 오후 10시쯤 정상화됐으나 일부는 현재도 접속에 애로를 겪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전날 저녁 한 때 갑자기 접속 장애가 발생해 대응에 나섰다"면서 "현재는 접속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보안이 취약한 컴퓨터(PC)를 경유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의 특정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만을 어렵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의 배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KISA는 사법기관과 공조를 통하여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ISA는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와 협력해 DDoS 공격을 유발하는 중간 명령 제어 서버를 추적 조사중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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