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시각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8일 골드만삭스와 맥쿼리, HSBC가 일제히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3.0%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요 IB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3월 초에는 -4.5%의 '역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회복세가 뚜렷한 수출에 주목했다.

맥쿼리도 종전 성장 전망치 -2.5%에서 -2%로, HSBC 역시 -3.7%에서 -2.5%로 각각 올려 잡았다.

맥쿼리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5% 하락한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 안정을 되찾았으며 하반기에는 상승 모멘텀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고, HSBC는 아시아 지역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한국도 이에 포함시켰다.

각종 경기 동행 및 선행 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IB들이 평균적으로 -4%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분위기는 확연히 개선된 모습이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며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의 -4%에서 -3%로 올렸다.

SK증권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이후 한차례의 상향 조정이 있었고, 2분기가 지나면서 다시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