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허재회)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소장 윤엽)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생혈관생성억제제 '그린스타틴(Greenstati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임상시험(IND) 진입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그린스타틴'은 암세포가 미세혈관을 생성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 성장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억제해 암의 성장과 전이를 차단하는 신생혈관생성억제제 계열의 항암제다. 사람 몸속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동물세포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의 화학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도 현저히 적은 바이오 신약후보물질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녹십자는 이번 임상 진입 승인에 따라 2010년 초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항암 바이오 신약이 미국 FDA로부터 신약 임상시험 진입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