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법인 사장단들이 오는 22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으로 집결해 하반기 시장주도 전략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일 "하반기 경영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글로벌 지법인장 회의를 갖기로 했다"며 "사장급 총괄 법인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글로벌 마케팅 관련 임원진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지법인장 회의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열리는 연례적인 행사다.

업계는 시장 예상의 두 배에 이르는 2조2000억원대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지는 삼성전자 수뇌부의 회동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주력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 등 세계 시장 선두를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 전략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은 연초에 열린 글로벌 지법인장 회의 때처럼 이윤우 부회장이 이끄는 반도체 LCD 등 부품사업부문과 최지성 사장이 주도하는 TV 휴대폰 등 세트사업부문이 각각 별도로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용 전무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8일 오전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개별적으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이동, TV 휴대폰 등 글로벌회사들의 제품을 삼성전자 제품과 직접 비교해 놓은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둘러보기로 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한 450여개 모델이 90개 분야에 걸쳐 전시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