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녹색기업'들이 성장성, 수익성, 부가가치 창출력 등에서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용보증기금은 7일 `녹색성장 중소기업 특성에 관한 연구' 자료에서 녹색기업 1만1천642개와 일반 중소기업 59만9천267개의 재무정보를 토대로 특징을 분석해보니 녹색기업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신보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비롯해 신보의 `녹색성장 보증'을 이용한 기업과 녹색성장 분야와 관련된 기술을 갖고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녹색기업으로 지칭했다.

자료에 따르면 녹색기업의 최근 3년 차입금의존율은 평균 46.2%로 일반 중소기업의 차입금의존율 44.8%보다 높았다.

자체 조달한 자금보다는 외부에서 빌려오는 돈에 의지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돈을 많이 빌려야 하는 대신 수익성이나 투자활동 면에서 비교적 우수한 면모를 보였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녹색기업이 4.3%로 일반 중소기업(3.5%)보다 높았다.

부가가치율도 33.7%로 일반 중소기업(23.5%)을 앞질렀다.

수익성은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시설자금을 지원한 효과를 보여주는 설비투자비중과 총자본투자효율 역시 58.9%와 63.0%로 일반 중소기업보다 각각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매년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지는 기업의 비중도 컸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녹색산업의 개념이 추상적이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아 지금까지 금융 지원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며 "녹색기업이 성장단계로 쉽게 진입하도록 신용보증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