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고객 자산관리 부문에서 스위스의 UBS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금융회사가 됐다.

6일 조사 전문업체인 스코피오 파트너십은 고객의 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웰스 매니지먼트' 영업의 규모 면에서 BOA가 메릴린치 인수 등에 따라 작년말 현재 1조5천억달러에 달해 그전까지 수위를 지키던 UBS(1조4천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3위는 씨티그룹(1조3천200억달러), 4위는 웰스파고(1조달러), 5위는 크레디스위스(6천100억달러) 등이었고 JP모건, 모건스탠리, HSBC,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산관리 규모 순위 변화와 함께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 전세계 은행과 투자업체들이 관리하는 고객 자산 규모는 14조5천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 가까이 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회사들의 자산관리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자산관리 사업은 대형 금융회사들에 집중돼 있어 상위 20위 업체들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9조2천억달러 가량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