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경영감독위원회 위원,경영진,주주 등을 감시하기 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지는 5일 도이체방크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5월말부터 내부 조사 차원에서 감시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사설 탐정들은 감시 대상자들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 등을 낱낱이 파악했으며 대상자중에는 공공서비스노조가 임명한 경영감독위원인 게랄트 헤르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체방크 경영감독위원회는 조만간 사설탐정 고용과 관련한 보고를 들을 예정이며 독일 금융감독원도 별도 조사에 들어갔다.독일에서는 지난해 유럽 최대 통신회사인 도이체텔레콤,독일 국영철도회사인 도이체반,일부 유통업체 등이 직원들을 불법적으로 감시한 것으로 잇따라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한편 골드만삭스도 컴퓨터 거래 코드 유출로 비상이 걸렸다.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이민자 출신으로 뉴저지에 살고 있는 세르게이 알레이코프가 자신이 근무했던 골드만삭스의 전산 코드를 유출하려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이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주식과 상품 거래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온 골드만삭스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알레이코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