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6일 서민 금융지원을 위해 소액 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취급 기관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KBS1 라디오에 출연해 "고금리 대출 및 연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300만~500만 원 수준의 소액 대출을 마이크로 크레디트라고 하는데 현재 몇십 개에 불과한 전국 네트워크를 200~3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적은 금액이라도 신용으로 대출받아서 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불법 사금융은 경찰 등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확언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하반기 정책기조를 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에 맞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은 국민경제 불안 요인을 해소하고 경기가 회복될 때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며 "채권은행이 9개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과 체결한 재무개선 약정에는 자산 매각과 계열사 정리 등 상당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체결하지 않은 곳도 어려움이 생기면 은행들과 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국제 금융위기 이후 지원에 초점을 맞췄던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채권은행이 3차에 걸쳐 신용위험평가를 할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우량 중소기업은 살리고 도저히 끌고 갈 수 없는 곳은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