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휘발유.항공료 최대 하락

올해 6월에 가장 많이 물가가 오른 품목은 생강, 파 등 생필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휘발유, 감자 등은 값이 크게 떨어져 서민 가계의 부담을 다소 덜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유가와 환율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에 그치면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식품과 의류, 소형가전 가격이 급등해 서민의 체감 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았다.

특히 생강은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107.2%가 올라 550여개 소비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양배추(81.9%), 귤(56.9%), 파(52.7%), 명태(41.3%), 북어채(40.4%), 선풍기(40.1%), 배추(37.3%), 우유(34.9%), 닭고기(33.1%)가 물가 상승 10위권에 포진했다.

땅콩(31.6%), 바나나(30.4%), 굴(29.7%), 금반지(29.3%), 양상추(28.3%), 부추(27.4%), 열무(27.3%), 애완동물사료(27.1%), 실내화(25.5%), 스케치북(25.5%), 볼펜(25.4%), 연필(24.4%) 등도 가격 상승폭이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반면 작년보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관련 품목의 물가는 크게 하락했다.

6월에 등유는 전년 동월 대비 35.8%가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LPG 자동차용(-26.4%), 경유(-25%), LPG 취사용(-20.7%)이 뒤를 이었다.

밀가루(-17%), 휘발유(-14.4%), 국제항공료(-12.4%), 감자(-11%), 참외(-10.8%), 찹쌀(-10.2%), 골프장이용료(-10%), 국수(-9.6%), 해외단체여행비(-9.3%), 금융수수료(-7.6%), 호텔숙박료(-7.2%)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많이 내렸다.

세부 항목별 물가를 살펴보면 채소류는 양배추와 파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1.9%와 52.7%가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낙농품은 우유(34.9%), 치즈(17.3%), 달걀(12.3%)이 크게 올랐다.

곡물은 부침가루(15.8%), 식빵(15.1%), 시리얼식품(9.8%), 어류는 명태(41.3%), 북어채(40.4%), 굴(29.7%), 오징어(21.4%), 생선통조림(18.5%), 육류는 닭고기(33.1%), 소시지(20.5%), 햄(14.1%), 국산 쇠고기(8.1%)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과일은 귤(56.9%), 땅콩(31.6%), 바나나(30.4%) 값이 급등했으며 과자류는 사탕(14.6%), 비스킷(10.1%), 초콜릿(9.7%), 껌(8.8%), 아이스크림(5.6%), 스낵과자(5.1%), 음료는 사이다(23%) 값이 상승했다.

외식비 물가는 죽이 전년 동월보다 10%가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계탕(9.1%), 햄버거(8.8%), 아이스크림(8.7%), 튀김닭(8.2%), 생맥주(8.1%), 삼겹살(7.6%), 돼지갈비(5.8%), 스파게티(4.6%), 피자(4.5%), 김밥(4.4%), 라면(4.2%) 순으로 거의 모든 외식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남성의류는 러닝셔츠(20.6%)와 남자팬티(17.2%), 여성의류는 여자학생복(8.9%)과 여자팬티(8.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주방.세탁.침실용품은 식탁(17.8%), 소파(16.8%), 키친타올(15.9%), 섬유유연제(14.0%), 밀폐용기(12.9%), 세탁비누(12.2%), 가정용 기구는 선풍기(40.1%), 가스레인지(10.3%), 전기밥솥(9.5%) 값이 전년 동월보다 상승했다.

의약품은 피로회복제(15.1%), 소화제(10.0%), 교육비는 유치원 납입금(5.4%), 취업학원비(5.2%), 외국어학원비(4.5%), 보습학원비(4.0%), 피아노학원비(2.8%), 대입종합반학원비(2.7%)가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