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가 앞으로 3년간 120억위안(약 17억6000만달러)를 투자,친환경 차량을 개발한다.

중국 경제일보는 5일 상하이자동차와 상하이 시정부가 대체에너지 차량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상하이자동차는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하고 상하이 시정부는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인력확보 등에서 지원하게 된다.

상하이자동차는 총 41개 분야의 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했으며 올해만 21억위안을 투입,기존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업화에 나서기로 했다.상하이자동차는 우선 올해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연료 효율성을 20% 이상 끌어올리는 한편 새로운 대체에너지 차량을 1000대 생산키로 했다.이 차량들은 내년에 열리는 상하이엑스포에 투입된다.이와 함께 2012년까지 연비를 현재보다 50% 이상 높인 차량을 상업화하기로 했다.

상하이자동차 관계자는 “시정부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만큼 개발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중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광범위안 채용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중앙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힘입어 경쟁적으로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중국 정부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충칭시 등에서 공공 차량은 하이브리드카로 전환시키고,친환경차 개발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