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에 연내 2차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동아시아 경제는 미국 유럽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은 지난 4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세계 싱크탱크 회의 참석자들이 밝힌 세계경제 전망을 10대 예측으로 정리해 5일 보도했다.

사라 클리프 세계은행 국장은 "올해 2차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빈곤 및 실업 인구가 늘고,개도국에서 후진국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두 가지 경로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도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장샤오창 부주임(차관)은 "세계경제가 이번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데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류쭌이 홍콩중문대 총장은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아시아가 감기에 걸리던 상황은 이미 변했다"며 동아시아 경제가 미국 및 유럽과 탈동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아시아 교역의 절반이 역내 교역인 데다 대규모 자금이 계속 투입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순회의장인 호세 바스콘셀로 앙골라 석유장관은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배럴당 60달러가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