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6월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동월 대비 12.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대표적 소비지표로,이 지표가 전년동월 대비로 두자릿수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이다.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지난 2월 6.7%,3월 6.2%,4월 7.0%,5월 8.7%를 기록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로 무려 46%나 급증했다. 이는 5월부터 10년 이상된 노후자동차를 새차로 바꿀 때 세금을 감면해주는 조치가 시행된데다,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6월 말로 끝나기 전에 차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노후차 세제지원을 하기 전인 지난 1~4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35만17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감소했지만 노후차 세제지원이 시작된 5월 판매대수는 12만4480대로 1년 전에 비해 15.2%나 늘었다. 6월 판매대수도 14만2576대로 1년 전에 비해 급증했다. 휘발유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2% 늘어나 5월(10.1%)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6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3.6%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전년동월 대비)은 지난 2월 -0.3%를 기록한 뒤 3월 4.5%,4월 2.8%,5월 5.4% 등으로 늘었다. 다만 할인점 매출(전년동월 대비)은 지난 5월 1.6% 증가했으나 6월에는 1.4% 줄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각종 속보치와 최근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고용상황이 아직 부진하지만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등도 소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그린북에서 "금융시장 안정세가 이어지고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회복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는 아직 부진한 모습"이라며 "민간부분의 자생적 회복력도 아직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을 추진하고 부동산 시장 등 일부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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