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상무부가 지난 10년간 유지해 온 한국 미국 캐나다산 신문용지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지난 1일 종료함에 따라 국내 신문용지 업계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전주페이퍼 페이퍼코리아 대한제지 보워터코리아 등 국내 4개 신문용지생산업체는 중국 수출 재개를 위해 현지 에이전시를 수소문하는 등 거래선 복원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9년 중국 상무부로부터 9~5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이후 신문용지를 수출하지 못했다.당시 한솔제지(현 전주페이퍼),세풍제지(현 페이퍼코리아) 등이 연간 8만t 정도를 수출했었다.

그동안 내수 감소와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업계는 매출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중국의 신문용지 수요는 1998년 우리나라와 비슷한 연간 120만t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배 이상 증가한 390만t으로 급성장했다.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적으로 신문용지 수요가 약 10% 정도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신문용지 수요는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신문용지 내수가격은 t당 약 534달러로 우리나라 및 동남아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조치로 국내 생산량의 약 1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우리나라 신문용지 생산량은 지난해 156만t으로 이 가운데 수출량은 58만t 규모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