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불황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1일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44.8로 전달의 42.8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고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의 40.7에서 42.6으로 개선됐다.

중국은 PMI가 4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중국의 6월 PMI는 53.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주요 제조업체의 경기체감지수인 단칸지수도 2분기에 -48로 전분기(-58)에 비해 낙폭이 크게 줄었다. 단칸지수가 개선된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인도 제조업도 지난달 고용이 소폭 늘고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장 출하 가격이 상승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국의 제조업 지표가 좋아진 것은 기업들이 그동안 판매 부진으로 쌓인 재고를 처분하고 다시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