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58센트 내린 배럴당 69.3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1센트 하락한 배럴당 68.79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233만 배럴 증가해 2억1천12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200만 배럴 증가 예측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특히 미국의 최대 휘발유 소비 시즌인 독립기념일(7월4일) 휴일을 앞두고 휘발유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경기 위축과 석유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정제유도 290만 배럴 증가해 지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예측치는 150만 배럴 증가였다.

지난 4주동안 미국의 연료 수요는 1년전에 비해 5.8% 감소했다.

반면 원유 재고는 366만배럴 감소해 3억5천만 배럴을 기록했다.

원유 재고는 지난 4주동안 1천580만 배럴 줄어 연간 최고의 4주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재고량은 36만배럴 증가한 2천860만 배럴이었다.

한편 지난 2.4분기 동안 유가는 증시 상승과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무려 41% 급등해 1990년 이후 최고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값은 13.90달러(1.5%) 오른 온스당 94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