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1일 도쿄(東京)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심의관급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FTA 협상 재개를 위한 환경조성에 관한 양국내 논의 상황을 점검하고 FTA의 이점, 그리고 양국의 농수산물 시장 개방, 비관세 장벽 해소, 산업 협력, 정부조달 등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차기 실무협의 개최 시기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협의 결과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외교경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실무 협의는 지난해 12월 2차 실무협의에 이어 반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 협의부터 수석대표가 과장급에서 심의관급으로 격상됐다.

한국측에서는 외교통상부 김기환 FTA정책국 심의관이, 일본 측에서는 이시카와 카즈히데(石川和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일 FTA 협상은 2003년 12월 서울에서 1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이듬해 11월까지 6차례 협상이 진행됐으나 제조업과 농업 개방문제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키로 합의해 지난해 6월과 12월 2차례 실무협의가 있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